
영상과 사진 속 로봇은 백신 접종과 무관하다
- 이 기사는 작성된 지 1 년이 지났습니다
- 입력 월요일 2021/11/02 08:04
- 2 분 읽기
- SHIM Kyu-Seok, AFP 한국
저작권 © AFP 2017-2025. 구독 없이 저작물을 영리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문제의 주장은 2021년 10월 20일 "부스터 샷 로봇. 흰신 거부하면 바로 쏴 죽이겠구나. 로봇부대가 미국ㆍ세계 전역으로 확대"라는 글귀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한 남자의 주택을 방문해 주사를 접종해주는 사족보행 로봇의 모습이 담긴 영상, 유사한 형태의 로봇들이 촬영된 사진 세 장과 사족보행 로봇의 무기화와 관련된 기사의 스크린샷이 포함됐다.

유사한 주장이 페이스북, 네이버 블로그, 카카오스토리 등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컴퓨터 그래픽 영상
바이두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해당 영상의 원본이 2021년 5월 30일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QQ에 게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원본 영상에는 "더 이상 줄 설 필요 없다. [이 로봇] 덕분에 [백신 접종을 위해] 외출하거나 사람이 모여있는 장소에 갈 필요가 없어졌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영상을 제작한 린가오칭(林高清)은 QQ의 자기 소개란에 자신을 "무명의 특수효과 블로거, 생각나는 대로 촬영한다"라고 적었다.
린가오칭이 제작한 영상 중, 사족보행 로봇이 등장하는 영상을 여기와 여기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
다음은 페이스북에 공유된 영상(좌)과 린가오칭이 자신의 QQ 계정에 게시한 영상(우)을 비교한 것이다.

로봇 사진
소셜미디어상에 공유된 사진에 등장하는 사족보행 로봇 역시 백신 접종과는 무관한 것으로,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해당 로봇이 미국에서 군사용 실험에 활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동일한 형태의 로봇의 모습이 담겨있는 세 장의 사진이 미국 무기업체 소드 인터내셔널(Sword International)의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돼 있었다.
업체 웹사이트에 게시된 설명에 따르면 소드 인터내셔널은 로봇 업체 고스트 로보틱스(Ghost Robotics)가 개발한 사족보행 로봇 Vision-60에 장착할 수 있는 무인 소총을 제작한다.
한편 페이스북 게시글에 공유된 뉴스 기사 스크린샷은 뉴스타겟(Newstarget)이라는 인터넷 매체의 2021년 10월 15자 기사를 캡쳐한 것으로, 해당 기사는 고스트 로보틱스와 소드 인터내셔널이 개발한 무장 로봇을 소개하고 있다.
다음은 페이스북에 공유된 사진 및 스크린샷(좌)와 원본 게시글에 공유된 사진 및 스크린샷(우)을 비교한 것이다.


팩트체크 신청하기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