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hijacked commercial plane crashes into the World Trade Center in New York on September 11, 2001 ( AFP / SETH MCALLISTER)

美 9·11 테러, 비행기 아닌 건물 내부 폭발물 테러다? 조작된 영상에 기반한 허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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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월 11일 발생한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 자살테러 사건인 9·11 테러가 비행기 충돌이 아닌 내부 폭발물에 의해 일어난 것이라는 주장이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하지만 이는 원본영상에서 건물로 돌진하는 비행기를 제거한 조작된 영상에 기반한 허위 주장이다. 원본영상에는 건물을 향해 돌진하는 항공기의 모습이 등장한다.

문제의 주장은 2021년 10월 9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문제의 영상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1년 10월 15일 캡쳐. ( AFP)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아직 911이 비행기로 인한 테러라고 알고 계신분이 많은거 같습니다. 비행기는 없었고 미리 설치된 폭탄을 터뜨려서 폭파 공법으로 무너지게 했습니다 외부충격이 없었던 7번 빌딩이 무너진것도 그런 원리였습니다."

이 주장은 세계무역센터(WTC)로 보이는 고층 건물 두 채가 등장하는 영상과 함께 공유됐다. 영상에는 검은색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는 건물과 왼쪽에 위치한 건물이 폭발하는 장면이 담겼다. 

같은 영상이 유사한 주장과 함께 네이버 카페, 네이버 블로그에도 게시됐다.

하지만 이는 조작된 영상에 기반한 허위 주장이다.

페이스북에 공유된 영상의 스크린샷을 이용한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원본 영상이 미국 매체 데일리 비스트(Daily Beast)의 2011년 9월 4일 자 기사에 게시된 것을 알 수 있었다.

데일리 비스트에 게시된 원본 영상에는 WTC의 왼쪽 건물을 향해 돌진하는 비행기의 모습이 등장한다. 

다음은 데일리 비스트가 공유한 원본 영상 설명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WTC 근처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첫 번째 건물 폭발 이후 찍은 영상이다. 남자가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남쪽 타워[영상 속 왼쪽 건물]에 비행기가 돌진하는 모습이 촬영됐다."

아래는 페이스북에 공유된 조작된 영상(좌)과 데일리 비스트 기사에 게시된 원본 영상(우)에 등장하는 WTC 왼쪽 건물의 폭발 전후 모습을 비교한 것이다.

 

프랑스 언론사 브루트(Brut) 게시한 같은 영상에서도 비행기가 왼쪽 건물로 돌진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해당 장면은 CNN을 비롯한 여러 언론사에 의해 다른 각도에서 중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