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백신, 바이러스 타인 전파 막지 못한다? 전문가 '백신, 전파 방지 여전히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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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월요일 2021/10/12 06:59
- 수정 2021/10/1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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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ichard KANG,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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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은 2021년 10월 3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미국질병관리센터장이 CNN에 나와서 백신이 코로나의 전염을 막아주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FDA 에 이어 CDC 도 솔직히 인정 성명발표 / 지금 맞고들 있는 백신..코로나와 관련없다."
이 주장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셸 월렌스키(Rochelle Walensky) 국장이 미국 CNN 방송 인터뷰에서 발언하는 모습을 담은 스크린샷과 함께 게시됐다.
하지만 주장이 인용한 CNN 인터뷰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관한 것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체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2021년 8월 6일 CNN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된 해당 인터뷰 영상의 원본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이 어린이들이나 고령층 혹은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전파 시킬 가능성"에 대해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월렌스키 국장은 "백신은 델타 바이러스에 여전히 효과적이며 앞으로도 계속 효과적일 것이지만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데는 효과적이지 않고 그렇기에 [CDC] 2주 전 관련 가이드라인을 변경한 것"이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인터뷰가 방송된 후의 시점인 2021년 8월 26일 CDC는 업데이트된 안내문을 통해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변이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 마스크 착용 등 다양한 방법들이 병행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CDC는 이에 더해 "백신 접종 완료자가 델타 변이로 돌파 감염 됐을 시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 그러나 백신 접종자는 바이러스 전파 기간이 더 짧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CDC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이전 변이의 경우, 백신 미접종 COVID-19 감염자의 검체보다 돌파감염된 백신 접종 완료자의 검체에서 나온 바이러스 유전물질이 더 적었습니다. 델타 변이 감염의 경우, 백신 미접종자와 백신 접종 완료자 모두에서 유사한 양의 바이러스 유전물질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전 변이체와 마찬가지로 백신 접종 완료자는 백신 미접종자보다 바이러스 유전물질 감소가 더 빠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백신 접종 완료자가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기간이 백신 미접종자보다 더 짧을 것임을 의미합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데이비드 W 에어(David W Eyre) 박사 연구팀이 2021년 9월 내놓은 연구 역시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람 중 이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바이러스를 타인에게 옮길 가능성이 더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델타 변이의 전파를 저해하는 것은 맞지만 해당 효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줄어들었다"라고 밝히면서 "여전히 백신 접종은 감염 및 전파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데이비드 W 에어(David W Eyre) 박사 연구팀이 2021년 9월 내놓은 연구 역시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람 중 이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바이러스를 타인에게 옮길 가능성이 더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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