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2017년 프리허그 이벤트 사진을 조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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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월요일 2021/09/2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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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M Kyu-Seok, AFP 한국
사진 한 장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제기자인 조성은 씨가 포옹하고 있는 모습을 담은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하지만 이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2017년 프리허그 이벤트 사진을 조작한 것으로, 문 대통령과 이벤트 참석자의 얼굴에 박 원장과 조 씨의 얼굴을 붙여 넣은 것이다.

문제의 사진은 2021년 9월 15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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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사진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1년 9월 17일 캡쳐. ( AFP)

다음은 해당 사진과 함께 게시된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데리고 미국가려나? 신첩대동…. 정치9단에서 음행9단으로….ㅋㅋㅋ 미국산 비아그라가 좋은가보네>".

사진에는 "멘토, 베프, 썸, MT, 어디까지냐?"라는 글귀가 삽입돼있다. 

사진 오른쪽에는 박지원 국가정보위원장으로 보이는 인물이, 왼쪽에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제기자인 조성은 씨로 보이는 인물의 모습이 등장하고, 사진 속 두 인물은 포옹 자세를 취하고 있다. 

동일한 사진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사진은 조작된 것이다.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조작에 사용된 원본 사진이 2017년 5월 6일 자 기사에 실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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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shot of the photo published by Yonhap News on May 6, 2017. Captured September 17, 2021.

사진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열린 '투표참여 릴레이 버스킹 vote0509'행사에서 사전투표율 25% 달성을 축하하는 프리허그 행사를 하고 있다. 2017.5.6"라는 설명이 붙었다. 

아래는 페이스북상에 공유된 조작된 사진(좌)과 연합뉴스 기사에 실린 원본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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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상에 공유된 조작된 사진(좌)과 연합뉴스 기사에 실린 원본 사진(우)을 비교. ( AFP)

문 대통령과 행사에 참여한 여성이 등장하는 사진은 오마이뉴스, 뉴스인사이드 등 다른 국내 언론 보도에도 실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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