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상은 풍자를 목적으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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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월요일 2021/09/02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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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M Kyu-Seok, AFP 한국
한 영상이 실제 뉴스의 방송사고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하지만 이 영상은 풍자를 목적으로 제작된 것으로 스케치 코미디 영상을 제작하는 단체에 의해 유튜브에 처음 게시됐다. 

문제의 영상은 "9시뉴스 청계천 ㄹㅈㄷ 방송사고"라는 글귀와 함께 2021년 8월 20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영상 속에는 방송기자로 보이는 한 남성이 서울 도심 속 피서지에 대한 뉴스를 진행하는 도중 실수로 하천 속에 빠지는 모습이 등장한다.

영상 좌측 상단에는 실제 뉴스에서 쓰이는 것과 유사한 문구, 자막 등이 삽입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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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영상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1년 8월 31일 캡쳐. ( AFP)
 

동일한 영상이 비슷한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 유튜브에도 공유됐다. 

문제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남겨진 댓글을 통해 몇몇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이 이 영상이 실제 뉴스 방송사고의 모습을 담고 있다고 오해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 카페의 한 사용자는 "웃으면 기자님께 넘 미안할것같은데 참을수가"라고 말했고, 한 유튜브 사용자는 "다친곳 없길 바래요~ 일 하다보면 실수야 할 수 있죠"라는 댓글을 남겼다.

하지만 이 영상은 풍자를 목적으로 제작됐다.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해당 영상의 원본이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에 2021년 8월 16일 게시된 것을 알 수 있었다.

빠더너스는 유튜브 계정 소개 페이지에서 "하이퍼 리얼리즘의 콩트와 코미디 영상을 만듭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빠더너스 측 관계자는 2021년 8월 30일 AFP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소셜미디어상에 공유된 영상이 풍자를 목적으로 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에 기자 역할로 등장하는 인물은 빠더너스의 멤버 중 한 명인 문상훈 씨로 문 씨가 연기한 풍자 뉴스 영상들은 빠더너스 유튜브 채널 여기여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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