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mer prosecutor general Yoon Seok-yeol from South Korea's main opposition People Power Party delivers a speech in Seoul on November 5, 2021 after being chosen as the party's candidate in the 2022 presidential election ( POOL / KIM HONG-JI)

여가부 폐지 공약 입장 바꾼 윤석열 후보 인터뷰? 자막 조작에 기반한 가짜 뉴스

  • 이 기사는 작성된 지 1 년이 지났습니다
  • 입력 월요일 2022/01/12 07:10
  • 수정 2022/01/12 07:15
  • 2 분 읽기
  • Richard KANG, AFP 한국
사진 한 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한 입장을 바꾸는 발언을 하는 모습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해당 사진 속 자막은 조작된 것으로, 윤 후보는 실제 인터뷰에서 여가부 폐지 입장을 고수했다.

문제의 사진은 2022년 1월 9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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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shot of the misleading Facebook post, taken on January 11, 2022. ( AFP)

사진에는 윤 후보가 언론과 인터뷰하는 모습이 등장하는데 사진 하단에 "여성부 폐지 반응볼겸 SNS에 올려본것뿐이고 언제든 제생각은 바뀔수있는거니까, 여성분들 언짢지않으셨으면 하고요"라는 자막이 등장한다.

사진 왼쪽 상단에는 "하루만에 말바꾼 윤석열 / "여가부 폐지" 다시 논란"이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해당 사진은 2022년 1월 7일 윤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공약을 내 건 후 온라인상에 공유되기 시작했다.

이틀날인 2022년 1월 8일 윤 후보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여성가족부 폐지'가 맞습니다. 더이상 남녀를 나누는 것이 아닌 아동, 가족, 인구감소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부처의 신설을 추진하겠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1월 12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를 받아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윤 후보는 39.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6.9%, 그리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2.2%를 기록했다.

동일한 사진이 비슷한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 여기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사진은 조작된 것이다. 

키워드 검색을 통해 사진 조작에 이용된 장면이 등장하는 인터뷰가 2022년 1월 8일 MBC가 유튜브에 게시한 보도에 등장함을 알 수 있었다.

조작된 사진에 이용된 인터뷰 장면은 MBC 보도의 1분 11초에 등장한다.

해당 장면에서 윤 후보는 "현재 입장은 여성가족부 폐지 방침이고, 더는 좀 생각을 해보겠습니다"라고 발언한다.

화면 왼쪽 상단의 문구 역시 조작된 사진에 등장하는 것과는 다른 ""여가부 폐지" 놓고 혼란"이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해당 인터뷰 어디에도 윤 후보가 여가부 폐지 공약을 철회했다거나 입장을 바꾸었다는 언급은 등장하지 않는다. 

아래는 조작된 사진(좌)과 MBC 보도에 등장하는 원본 인터뷰(우)를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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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 역시 2022년 1월 10일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사진은 조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 대표의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모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우리 후보의 발언을 마음대로 합성, 편집하여 왜곡된 이미지 형성을 시도한 사람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이 형사고발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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