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ked pedestrians walk through the quiet Myeongdong shopping district in Seoul on December 23, 2020 as South Korea banned gatherings of more than four people in the capital and surrounding areas amid a surge in cases of the COVID-19 coronavirus. ( AFP / Jung Yeon-je)

코로나19 무증상 감염, 가짜 개념이다? 무증상 감염자 다수 존재… 타인 바이러스 전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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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월요일 2021/09/30 06:58
  • 1 분 읽기
  • Richard KANG, AFP 한국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은 존재하지 않는 가짜 개념이라는 주장이 페이스북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몇몇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 중 무증상 감염자도 다수 존재한다; 보건 전문가들은 무증상 감염자 역시 타인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문제의 주장은 2021년 9월 7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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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1년 9월 30일 캡쳐. ( AFP)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질병청은 거짓말쟁이~ 무증상감염은 가짜개념! 국민우롱 그만하고 일상생활 회복하라!"

동일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몇몇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 중 무증상 감염자도 다수 존재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마이클 A. 요한슨(Michael A. Johansson) 박사 연구팀이 2021년 1월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 중 30%가량은 아무런 증상을 겪지 않는다고 한다.

호주 시드니 맥쿼리 대학교의 앨빈 J. 잉(Alvin J. Ing) 박사팀이 2020년 217명의 유람선 탑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는 대상자 중 81%의 감염자가 무증상 감염자였다.

한국의 질병관리청 역시 '코로나19 유입 및 확산 차단 조치'에서 '무증상자'를 별도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또한 보건 전문가들에 따르면 무증상 감염자 역시 타인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자는 증상 유무 여부와 상관없이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며 "모든 감염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통한 격리 및 증상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WHO는 이에 더해 "증상이 발현되지 않는 환자도 격리를 통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국 CDC 역시 무증상 감염자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CDC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후 증상이 없는 환자 혹은 증상이 아직 나타나지 않은 환자 모두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며 "증상이 발현되지 않더라도 감염됐을 경우를 고려, 마스크 착용을 통해 주변에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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