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players celebrate their victory in the women's preliminary round pool on July 28, 2021. AFP / ANGELA WEISS

배구 선수 김연경, 도쿄올림픽에서 '대한독립만세' 적힌 운동화 착용했다? 2017년 필리핀에서 촬영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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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월요일 2021/07/30 04:59
  • 수정 2021/07/3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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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M Kyu-Seok, AFP 한국
사진 한 장이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김연경 선수가 "대한독립만세"라는 문구가 적힌 운동화를 착용한 모습을 담은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하지만 이 사진은 2017년 8월 촬영된 것으로, 2020 도쿄올림픽과는 무관하다. 

문제의 사진은 2021년 7월 26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사진 상단에는 "배구는 조지나~~ 일본에 독립운동 하러갔지 배구하러갔나? 존나게외치구와라'조선독립만세', 문산군만세'"라는 글귀가 삽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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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1년 7월 28일 캡쳐. ( AFP)

해당 사진 하단에는 김연경 선수의 사진과 "대한독립만세"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운동화의 사진이 담겨있다. 

동일한 사진이 유사한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 여기여기; 디씨인사이드에도 공유됐다. 

소셜미디어 게시글에 남겨진 댓글을 통해 몇몇 온라인 사용자들이 문구가 적힌 신발 사진을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촬영된 것으로 오해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해당 사진은 2017년 촬영된 것으로, 2020 도쿄올림픽과는 무관하다. 

당시 김연경 선수는 2017년 8월 15일 필리핀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8강 토너먼트에서 대만과 경기를 치른 뒤 문구가 적힌 신발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한 바 있다.

이 사진은 추후 삭제됐으나, 중앙일보동아일보등 몇몇 국내 언론사들이 해당 내용을 토대로 한 보도를 냈고, 김연경 선수의 팬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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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선수의 팬이 운용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스크린샷. 2021년 7월 28일 캡쳐. ( AFP)

김연경 선수는 2020년 6월 7일 SBS가 방송한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 123회에 출연해 해당 문구를 운동화에 부착한 이유를 직접 설명한 바 있다. 

김연경 선수는 이 방송에서 "당시 대표팀 경기를 치르고 있어서 [운동화 브랜드를 가리는] 테이프를 부착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제가 테이프 위에다 '대한독립만세'라는 문구를 적었다"라며 이 행동이 "이후 일본 측과 문제를 일으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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