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nursing home worker receives an AstraZeneca Covid-19 vaccine in Seoul on February 26, 2021 ( POOL / JUNG YEON-JE)

산모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질병 갖고 태어난 아기 사진? 백신과 무관... 코로나19 확진 판정 받은 아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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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이 산모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해 각종 질병을 가진 채 태어난 아기의 모습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해당 사진은 2020년 6월 런던에서 촬영된 것으로 이는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개시되기 이전 시점이다; 사진 속 아기는 당시 코로나19 양성 판정과 심장병을 진단받았다; 각국 보건 전문가들은 임산부 역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문제의 사진과 주장은 2021년 10월 12일 네이버 블로그에 공유됐다.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백신 접종 산모의 아기입니다. 산모의 백신 접종으로 인해 자궁에 있는 태아에게 전달할 수 있고 또한 태어난 아기는 이 새 백신에 노출되면 심낭염 및 뇌수막염이 발생할수 있다는 많은 소아과 연구원들이 발견. 심각한 사항을 발견한터라 검토중이라고 합니다. 백신 자체가 산모에게는 태아에게 끔찍한 영향을 끼칠수도 있습니다."

  

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네이버 블로그 게시글 스크린샷. 2021년 10월 13일 캡쳐. ( 사진 모자이크 AFP)

게시글에는 주장이 언급한 내용의 영문 트윗과 호스와 의료기기 등을 부착한 아기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함께 등장한다.  

유사한 주장이 네이버 블로그 여기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무관한 사진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해당 사진이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The Daily Mail)의 2020년 6월 2일 자 기사에 실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사에 따르면 사진의 주인공은 토마스 로벨(Thomas Lovell)이라는 아기로, 당시 생후 3주차에 코로나19 확진 판정과 심장병 진단을 받았다. 며칠 후 상태가 악화돼 로벨은 런던의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어린이 병원(Great Ormond Street Hospital)으로 옮겨졌고 긴급 개심술을 받은 뒤 완치됐다고 기사는 전하고 있다. 

기사에 로벨의 생모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다는 내용은 등장하지 않는다.

다음은 문제의 네이버 블로그 게시글이 공유한 아기의 사진(좌)과 데일리 메일 기사에 인용된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경고

네이버 블로그 게시글이 공유한 아기의 사진(좌)과 데일리 메일 기사에 인용된 사진(우) 비교. ( AFP)


동일한 사진이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The Times)와 민영방송국 ITV 등의 보도에도 인용된 바 있지만, 해당 보도에도 산모의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된 내용은 등장하지 않는다. 

영국은 로벨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개월 뒤인 2020년 12월 8일에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개시했다. 

임신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질병관리청을 비롯한 각국 보건 기관과 전문가들은 임신부 역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2021년 10월 7일 게시한 자료에 따르면 임신부는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위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같은 연령대 여성보다 6배 수준으로 높다. 

미국, 이스라엘 등 임신부 접종을 이미 시행하고 있는 몇몇 국가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신부 접종자와 임신하지 않은 접종자의 이상 반응 발생 양상은 유사하며 접종 여부에 따라 조산, 유산, 기형아 발생 비율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는 게 질병관리청의 설명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영국 의료보험(National Health Service) 역시 임산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