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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성분 염화칼륨, 인체에 유해하다? 전문가 '인체에 무해한 극소량 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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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백신에 안락사 주사에 사용되는 염화칼륨이라는 물질이 포함됐다며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전문가에 따르면 해당 백신에 염화칼륨이 포함된 것은 사실이지만 극소량으로 인체에 유해한 수준이 아니며 요구되는 안전성 검증을 거친 것이다. 

문제의 주장은 "화이자에 들어있는 이...염화칼륨. 안락사 주사......성분이다. 의약품 검증..."이라는 글귀와 함께 2021년 10월 4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1년 10월 6일 캡쳐. ( AFP)

게시글에는 화이자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비교하는 표가 포함됐는데, 화이자 백신에 해당하는 열에 기재된 염화칼륨이라는 성분이 파란 원으로 표시돼 있다. 

유사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 그리고 카카오스토리에도 공유됐다.

전문가에 따르면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백신에 이 염화칼륨이 포함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극소량으로 인체에 유해한 수준이 아니며 요구되는 안전성 검증을 거친 것이다. 

염화칼륨

주장이 언급한 염화칼륨은 실제 주사를 통한 인체 주입 등의 방법으로 안락사에 사용되는 물질이다. 

하지만 동시에 염화칼륨은 인체가 흡수할 수 있는 천연 물질로, 식품과 다양한 의약품의 제조원료로도 사용된다.

리비 리처즈(Libby Richards) 미국 퍼듀대학교 간호학과 교수는 AFP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염화칼륨은 육류, 과일, 곡물, 과자, 신생아 분유 등 우리가 섭취하는 거의 모든 음식에 들어있다"라며 "페트병 생수에도 이 염화칼륨이 들어있다"라고 설명했다.

리처즈 교수는 "백신을 구성하는 모든 성분은 신중하게 선택된 것으로 안전성 검증을 철저하게 거친 것들이다"라며 "백신에 함유된 염화칼륨의 양은 미량으로 안전하다고 판정받은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캐나다백신학센터 소장인 스콧 할페린(Scott Halperin) 달하우지대학교(Dalhousie University) 교수 역시 염화칼륨은 일종의 소금으로 항바이러스 백신 제조 시 일정량의 염분을 필요로 하는 세포를 배양하기 위해 사용된다고 말했다.

마상혁 대학백신학회 부회장은 2021년 10월 6일 AFP와의 통화에서 "염화칼륨을 대량으로 주입하면 심장에 문제를 일으켜 환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지만 백신에는 [염화칼륨이] 극미량으로 포함돼 있기 때문에 전혀 위험하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미국 식품의약청(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에 따르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1회분에는 약 0.01 밀리그램의 염화칼륨이 함유돼 있다.

해당 백신은 16세 이상을 대상으로한 대량 3상 임상시험을 마친 최초의 코로나19 백신으로, 해당 시험에 따르면 이 백신은 안전성에 큰 문제 없이 약 95%의 예방 효과 수준을 보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캐나다 보건국(Health Canada), 한국 질병관리청을 비롯한 각국의 보건 당국도 화이자사 백신을 포함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에 대한 감시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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