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iban fighters in a vehicle patrol the streets of Kabul on August 23, 2021. ( AFP / Wakil KOHSAR)

인질 총살하는 탈레반 모습 담긴 영상 공개됐다? 시리아에서 촬영된 영상... 2014년가량부터 공유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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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월요일 2021/08/27 04:29
  • 2 분 읽기
  • AFP 홍콩
  • 번역 및 수정 SHIM Kyu-Seok
한 영상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후 인질들을 총살하는 탈레반의 모습을 촬영한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해당 영상은 시리아에서 촬영된 것으로 2014년가량부터 온라인상에 공유됐다.

문제의 영상은 2021년 8월 20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영상을 공유한 페이스북 사용자는 "노약자와 임산부들은 보시지 마세요. 아프간 패망과 탈레반의 야수와 악마 같은 충격적 총살 장면입니다. 우리도 평화협정 주한미군 철수하면 저렇게 됩니다. 오늘도 멸공찬 하루되세요!"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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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을 공유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1년 8월 26일 캡쳐. ( AFP)

같은 영상이 유사한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네이버 블로그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키워드 검색을 통해 동일한 영상이 탈레반이 카불을 함락한 2021년 8월 15일 이전부터 온라인상에 공유된 것을 알 수 있었다. 

AFP가 검색을 통해 찾을 수 있었던 가장 오래된 영상은 2014년 3월 20일 페이스북에 게시된 이 영상이다. 

다음은 최근 페이스북에 공유된 영상(좌)과 2014년 페이스북에 공유된 영상(우)을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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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페이스북에 공유된 영상(좌)과 2014년 페이스북에 공유된 영상(우) 비교 ( AFP)

2014년 공유된 영상에는 시리아 정부 군인들이 시리아 알레포시에 위치한 알 킨디 병원 근방에서 반군에 의해 사형당하는 장면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AFP 기자에 따르면 이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아랍어의 시리아 방언을 구사하고 있다.

영상의 31초 부분에는 이슬람교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카에다의 시리아 분파 조직인 알누스라 전선깃발이 등장한다.

알누스라 전선은 2012년 1월에 최초로 등장한 조직으로, 탈레반이 1995년부터 2001년까지 아프가니스탄을 지배하던 시기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시리아 반군이 2013년 12월 20일 시리아 알레포시에 위치한 이 병원을 점거했던 당시의 상황은 BBC아랍뉴스 등 여러 언론사를 통해 보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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