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전 총리, 북한 지도자 찬양글 적었다? 2018년 호찌민 전 베트남 국가주석 향해 남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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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월요일 2021/08/02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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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IM Kyu-Seok,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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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은 2021년 7월 28일 "국민들아 제발 정신 좀 챙겨라. 이낙연 이러고도 국민앞에 나대는 거냐"라는 글귀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해당 주장은 "위대했으나 검소하셨고, 검소했으나 위대하셨던, 백성을 사랑하셨으며 백성의 사랑을 받으신 주석님의 삶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고 부끄러워집니다. 2018.9.26. 대한민국 국무총리 이낙연"라는 글이 등장하는 사진 한 장과 함께 공유됐다.
사진 상단에는 "아래의 글을 널리 퍼트려서 김정은 앞에 스스로 초라해지는 공산주의자 이낙연을 초스피드로 날려버리자!"라는 글귀가 삽입돼 있다.
같은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페이스북 게시글에 공유된 사진의 원본이 뉴스1의 2018년 9월 26일 자 기사에 게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뉴스1 기사에 게시된 사진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26일 베트남 하노이시에 마련된 호찌민 전 베트남 국가주석 거소를 방문한 후 남긴 방명록"이라는 설명이 달렸다.
다음은 페이스북 게시글에 공유된 사진(좌)과 뉴스1이 게시한 원본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이 주장은 2019년가량부터 온라인상에 공유됐는데 당시 이 전 총리는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해당 주장이 "가짜뉴스"라며 반박한 바 있다.
이 전 총리는 2019년 5월 26일 트윗에서 "저는 작년 9월 26일 베트남 국가주석 장례식에 참석하고, 호찌민 전 국가주석 거소를 방문해 방명록에 글을 남겼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가 언급한 장례식은 베트남의 쩐 다이 꽝 전 국가주석을 위해 거행된 행사였다. AFP의 2018년 9월 22일 보도에 따르면, 꽝 전 주석은 2018년 9월 21일 병환으로 별세했다.
가짜뉴스와 막말. 국민을 얕보는 사람들의 짓입니다. 국민이 현혹되실 것으로 생각했을 테니까요. 저는 작년 9월26일 베트남 국가주석 장례식에 참석하고, 호찌민 전 국가주석 거소를 방문해 방명록에 글을 남겼습니다. 그 글로 만들고 유포한 가짜뉴스가 다시 나돕니다. * https://t.co/o5O8vNfoTbpic.twitter.com/dgvWeugZGc
— 이낙연 (@nylee21) May 26, 2019
이 전 총리의 트윗에는 그가 2018년 9월 26일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남긴 게시글의 스크린샷도 게시됐다.
이 전 총리는 해당 페이스북 게시글에 "베트남 국부 고 호찌민 주석 거소. 주석궁이 불편하다며 식민지 시절 프랑스 전기배관공들의 집을 개조해 검소하게 생활. 제 소회를 남겼습니다"라는 설명을 남기면서 그가 당시 적은 방명록의 사진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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